이더리움 ETF 유출과 XRP 원장 패치 — 알트코인 시황 11월 4일 오후

11월 4일 알트코인 시황은 바이낸스 해킹의 여진과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겹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출이 이어진 하루였다. 가격은 ETH와 XRP가 소폭 오르고 SOL과 DOGE가 소폭 내리는 좁은 박스권이었지만, 그 아래에서는 기관 자금의 이탈과 XRP 원장의 보안 패치라는 구조적 변수가 움직이고 있다. 금요일 고용지표와 12월 금리 인상 경계가 다음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4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338.57원으로 3일 종가 1,344.77원보다 6원 남짓 내렸고, 이 글의 환산에는 1달러당 1,339원을 적용했다. 원화가 강해진 배경에는 달러지수(DXY)가 101.77까지 사흘 연속 밀리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90% 안팎으로 7주 저점을 찍은 흐름이 있다. 다만 연준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3.75~4%로 동결하면서 위원 두 명이 즉시 인상을 주장한 만큼, 달러 약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6일 비농업 고용 결과에 달려 있다. 환율이 안정될수록 국내 투자자의 원화 환산 손실은 줄지만, 이 구간의 알트코인 시황은 환율보다 유동성 이탈이 더 크게 좌우한다.

주요 알트코인 시세

코인 가격 24시간 비고
이더리움(ETH) $2,260(약 303만원) +0.19% 4일 오전 10시 기준
리플(XRP) $1.25(약 1,674원) +0.39% 4일 오전 10시 기준
솔라나(SOL) $91.72(약 12.3만원) -0.69% 4일 오전 10시 기준
도지코인(DOGE) $0.07401(약 99원) -0.39% 4일 오전 10시 기준
라이트코인(LTC) $54.81(약 7.3만원) +0.87% 4일 일중 고점권
헤데라(HBAR) $0.06993(약 94원) +1.5% 집계 시각 불명
체인링크(LINK) $10.68(약 1.4만원) +3% 집계 시각 불명

HBAR와 LINK는 시세 집계 시각이 확인되지 않아 참고치로만 봐야 한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76,768(약 1억 280만원)로 0.45% 내렸다.

코인별 동향

7개 코인의 일간 등락폭은 대부분 1% 안팎에 그쳤지만, 이런 잔잔한 가격 뒤에서 ETF 자금의 이탈과 네트워크 보안 이슈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알트코인 시황에서는 가격보다 자금이 어디서 빠져나가고 어떤 재료가 남는지를 코인별로 짚는 편이 더 유용하다. 기관 자금이 방어적으로 돌아선 시기에는 ETF가 있는 코인과 없는 코인, 제도권 서사가 있는 코인과 없는 코인의 격차가 먼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 ETF 유출 속에서도 기술 로드맵은 전진

이더리움 현물 ETF는 2일 하루 $139.8M(약 1,872억원)이 순유출됐고, 이 가운데 블랙록 ETHA가 $138.3M(약 1,852억원)을 차지했다. 누적 순유입은 $12.15B(약 16.3조원), 순자산은 $13.18B(약 17.6조원)로 여전히 두텁지만, 대형 운용사 한 곳의 환매가 하루 흐름을 결정했다는 점은 기관 수요가 ETF 구조 안에서 얼마나 한쪽으로 쏠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모건스탠리 상품에는 $3.15M(약 42억원)이 들어와 일부 신규 채널은 열려 있지만 유출을 상쇄하기엔 작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의 leanVM이 종단 간 형식 검증을 마쳐 2028년 12월 완전한 양자내성 보안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이 한 걸음 나아갔고, 불리시가 토큰화 주식 발행망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 앱토스를 고른 것도 네트워크의 실사용 수요를 뒷받침한다. $2,300 안착 여부와 ETF 유출 규모가 다음 확인 지점이며, 3일 하락분 1.7%를 되찾지 못하면 $2,200 부근 지지선 시험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출이 하루 단위로 멈추는지, 아니면 연속 유출로 번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리플(XRP) — 원장 패치와 ETF의 정체

XRP는 $1.25(약 1,674원)로 소폭 올랐다. 2일 XRP 현물 ETF는 $529.5K(약 7.1억원)가 빠지며 사실상 정체였고 누적 순유입은 $1.81B(약 2.4조원), 순자산은 $1.42B(약 1.9조원)다. 가격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XRP 원장이 4일 오후 11시 46분(한국시간) 무렵 활성화를 노리는 fixCleanup3_4_0 수정안이다. 위임자가 PaymentBurn 권한으로 발행 토큰을 부당하게 찍어낼 수 있는 결함을 막는 것으로, 트러스트라인 토큰과 MPT 같은 스테이블코인 계열 자산에 영향을 준다. 신뢰 검증인 35곳 중 33곳(94.29%)이 찬성했지만 지지율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대기 기간이 다시 시작된다. 리플의 RLUSD가 지난달 28일 코인베이스에 상장돼 XRP 원장 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나는 시점이라, 이 패치는 발행 인프라의 신뢰도와 직결된다. 패치가 지연되면 기관이 XRP 원장 위 토큰화 자산을 꺼릴 수 있고, 예정대로 활성화되면 ETF 정체와 무관하게 네트워크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활성화 여부와 이후 24시간 가격 반응이 확인할 대상이다.

솔라나 — 최대 주간 ETF 유출과 과매도

SOL은 $91.72(약 12.3만원)로 5거래일 동안 약 10% 하락했고 RSI는 26으로 과매도 구간이다. 솔라나 현물 ETF는 10월 26~30일 주간 기준 $71.47M(약 957억원)이 빠져 역대 최대 주간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2일에는 유출입이 없었다. 해킹 이후 청산이 겹치며 거래소 신뢰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고, 50일 이동평균 $108.80(약 14.6만원)을 크게 밑돌고 있어,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ETF 자금이 돌아오기 전에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

도지코인 — 거래량 없는 횡보

DOGE는 $0.07401(약 99원)로 3일 대비 0.4% 안팎 움직이는 데 그쳤다. 1일 시총 약 $11.81B(약 15.8조원)로 11위였던 순위가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와 함께 방어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새 온체인 수급 지표나 ETF 소식은 없었다. 밈코인은 개인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살아나야 탄력이 붙는데, 공포탐욕지수가 아직 공포 구간에 있어 수급이 돌아서려면 비트코인의 안정이 먼저 필요하다. 미국 현물 ETF가 없는 상태에서 고래 지갑의 움직임 외에는 뚜렷한 방향 재료가 없으므로, 거래량이 붙지 않은 반등은 신뢰하기 어렵다. 향후에는 고용지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 변화가 DOGE의 첫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이트코인 — 박스권 상단 시험

LTC는 $54.81(약 7.3만원)로 일중 $52.28(약 7.0만원)~$54.87(약 7.3만원) 범위에서 0.87% 올랐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단단한 편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새 제도 이슈나 기관 자금 소식은 확인하지 못했다. 라이트코인은 결제 중심의 단순한 구조 덕에 해킹이나 규제 같은 개별 악재의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시장 전체가 약할 때 새로운 매수 명분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 거래량 동반 여부와 $52.28(약 7.0만원) 지지 유지가 이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것이다.

헤데라 — 약세 채널 안의 정체된 ETF

HBAR는 $0.06993(약 94원)으로 최근 확인된 지지선 $0.07302(약 98원) 아래에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30일간 약 39% 하락한 약세 채널이며, 캐너리 HBR ETF는 10월 28일 유출입이 없었다. ETF 순자산은 $60.38M(약 808억원), 누적 순유입은 $113.65M(약 1,522억원)이고 선물 미결제약정은 $258.157M(약 3,457억원)이다. 현물 수요가 약한 상태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커 변동성 확대에 취약하다. 저항선 $0.08167(약 109원)을 되찾기 전까지는 약세 시각이 우세하다.

체인링크 — 토큰화 서사의 수혜 후보

LINK는 $10.68(약 1.4만원) 부근에서 24시간 약 3%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4일 자 체인링크 고유 뉴스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불리시의 토큰화 주식 발행망 선정,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의 토큰화 금 ETF 시범 추진, 미국 단일 주식 무기한 선물 논쟁처럼 토큰화와 온체인 파생상품이 부각될수록 가격 오라클과 상호운용 인프라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이 중장기 근거다. 다만 이는 서사일 뿐이며 가격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지난 27일 한때 $11.27(약 1.5만원) 부근이던 가격이 $10.68(약 1.4만원)로 내려와 있어 단기 추세는 여전히 약하고, 토큰화 서사가 실제 오라클 사용량과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주시할 변수다.

이처럼 코인별로 보면 ETF 자금은 이탈하고 인프라 성격의 재료만 남아 있어, 지금의 알트코인 시황은 선별적 방어에 가깝다.

알트코인 시황 총평 — 시장 전반 동향

이번 알트코인 시황의 출발점은 지난달 29일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포착된 대규모 자금 이동이다. 아캄은 공격자 지갑 규모를 $5.7B(약 7.6조원)로 추정했고 바이낸스는 $2.54B(약 3.4조원)를 동결했다고 밝혔으며, 회사는 약 $6.3B(약 8.4조원) 규모 침해를 공시하고 복구 자금을 마련했다. 상위 300개 코인 중 약 265개가 일주일 사이 평균 9.2% 하락해 거래소 신뢰와 유동성이 동시에 훼손된 모습이다. 총 시가총액은 $2.61T(약 3,495조원)로 3.6% 줄었고, 스테이블코인 공급도 $293.7B(약 393조원)로 일주일 새 1.83% 감소했다. 시장에 새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먼저 유동성 부족의 타격을 입는 구조를 설명한다. 해킹 규모가 확정되기 전까지 거래소 예치 자산에 대한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5% 안팎으로 집계됐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알트코인 전반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빠진 만큼 순환매가 아니라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보는 편이 맞다. 비트파이넥스는 반등 시 비트코인이 먼저 오르고 알트코인이 뒤따르며, 재하락 시 알트코인 손실은 약 두 배라고 분석했다. 공포탐욕지수는 26에서 34로 올라섰으나 여전히 공포 구간이다. 나스닥이 0.83%, S&P 500이 0.37% 오른 점은 위험 선호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신호이지만, 같은 기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398.6M(약 5,337억원)을 내보낸 것을 보면 기관은 아직 확신하지 않는다.

거시와 규제 변수는 네 가지다. 첫째 중간선거에서 폴리마켓은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약 94%, 상원을 76%로 보지만 결과는 미확정이며, 상원의 CLARITY법 논의가 멈춰 있어 입법 방향이 바뀔 수 있다. 둘째 6일 10월 비농업 고용은 약 6.2만 명 증가가 예상되고, 호조일 경우 12월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위험자산에 불리하다. 셋째 5일 영란은행 결정과 호주중앙은행의 4.85% 인상이 보여주듯 긴축 기조가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넷째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 응답이 36시간 안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거래소 자산의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80%에서 99% 안팎으로 높이는 규제가 추진돼 거래소 리스크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종합하면 알트코인 시황은 가격보다 자금 흐름이 약하다는 점이 핵심이며, ETF 유출 둔화와 6일 고용 결과가 확인되기 전에는 방어적 접근이 합리적이다.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이미지 출처: Arturo A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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